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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3.24 당신의 일상, 내비게이션은 알고 있다!

입사 초기에 과,부장님들의 대화를 듣던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 관리 잘하고 다녀야지, 안 그러면 딱 걸려!" 
... "딱.. 딱 걸려요? 뭐가요?"
 

과부장님들은 저를 개의하지 않으시고 "일본에는 비밀번호도 걸 수 있다며?" 하고 바로 대화를 지속하셨더랬습니다. orz.

근데, 진짜 무슨 관리를 어떻게 하며 뭐가 걸린다는 것일까요?
이제 좀 알겠습니다. 저도 왠지 딱 공감했거든요. 한번 같이 공감해보시겠어요?

1. 사랑하는 여친아~ 이거 진짜 아니야~ 이거 내가 간거 아니거덩~

현재 이동중입니다. 막히는 고속도로, 심심한 여친은 내비게이션이 신기하다며 이것저것 눌러 봅니다. 아, 놔, TPEG 정보 봐야되는데 ... 너무 천진난만하게 눌러보는 여친님 덕분에 저지하지도 못하고, 마냥 따분한 A군은 급 여친님의 호통 소리를 듣게 됩니다.

"자기야! 이게 뭐니!!"  


급 당황한 A군. 이게 뭔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아틀란>명칭검색>최근 목적지 List 입니다.
여친님께서 글씨를 못 읽기를 바라고 또 바라건만 그럴리가요, 여친님은 한국에서 12년 이상 고등 교육을 받아오셨기 때문에 최근 목적지의 의미를 정확히 꿰뚫고 계십니다. 오모나, 이일을 어쩔까요~

최근 목적지에서는 검색 > 경로 탐색 > 안내 시작의 과정이 진행된 모든 목적지 정보가 저장되게 됩니다. 빼도박도 못하고, 그냥 검색만 해봤어~ 라고 뻥도 못치고 (그래도 얼마나 이상한가요!) 자리에서 달달 떨고 있는 A군.
고작 할 수 있는 변명이라고는,

사랑하는 여친아~ 이거 진짜 아니야~ 이거 내가 간거 아니거덩~

오도가도 못하는 고속도로에서 A군과 A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에 맡겨봅니다. :D
A군, 최근 목적지는 삭제 및 등록이 가능하답니다. 평소에 미리미리 관리하세요~

2. 마눌님, 나 다른 내비게이션 달고 갔었어~ 이거 누구 빌려줬다가 어제 받은거야~ 

A 군의 아버지는 진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다만, 하루 휴가를 더 내서 살짝 바람을 좀 쐬고 왔을 뿐이지요. 출장지는 대전, 휴가지는 부산. 오랜만에 부산의 바닷바람도 쐬고 맛있는 회도 먹고, 그리고 또 ... 아무튼 오랜만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토요일 오후, 출장에 대한 댓가로 소파와 리모콘을 반납하고 가족들을 이끌고 마트로 향하는 길입니다. 

부릉부릉 =3 시동을 켜고 출발합니다. 시동과 함께 반짝 켜지는 내비게이션. 마트도 갔다가 다른 곳도 좀 들려볼까, 하고 내비게이션을 지켜보는 순간! 이건 왠 유리 깨지는 소리~? 

"여봇!! 출장은 대전이라고 하지 않았어?" 


응? 그..그럼, 당연히 대전이지! 라고 하는 순간... 대전은 안보이고 보이는 리스트는 부산과 해운대구... 해운대구가 대전에도 있다고 하기엔 위에 있는 "부산"이 턱하고 빠져 나갈 구멍을 막아주네요. 마침 또 대전에서는 경로 주행을 하지 않고 앞차를 따라다니기만 했던 탓에 자주가는 곳에 흔적이 남질 않았고... 아, 이럴 땐 어쩌죠? 아내의 소리에 놀란 아이들도 멀뚱멀뚱 아빠만 바라보고... 등 뒤에 흐르는 차디찬 식은땀, 모골이 송연해지는 섬뜩함. 우리 A 군의 아버지는 어떻하면 좋을까요!



그러게 미리미리 정리를 하셨어야죠~ 거짓말은 하시면 안 되지만 정 어쩔 수 없을 때는 상대방을 위해 흔적을 남김없이 지우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아틀란 > 명칭 검색 > 자주가는 곳에서 전체삭제 / 삭제 / 지점등록 / 설정이 가능하답니다. 설정에서는 몇개를 보여줄 것인지, 명칭 검색을 메뉴에 넣을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3. 어제 ... 업데이트가 잘 안 됐어 ... 그게 ... 내 탓이 아니고 ...

겨우겨우 한 고비 넘기신 아버님, 마눌님 눈치에, 아이들 성화에 그렇게 하고 싶던 게임을 위해 컴퓨터 전방 10m 근처에도 못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끝나면 내일은 또 회사에 가서 시달릴 생각을 하니 일요일 저녁만이라도 맘 편히 끽연을 즐기며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고 싶네요. 이때 생각나는 핑계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속도가 느린 컴퓨터 핑계를 대며 주섬주섬 허락을 구해 봅니다. "마눌님, 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좀 하러 요 앞 PC방엘..." 눈치가 보통이 아니지만 눈 딱 감고 나서봅니다. 차키도 챙겨서 나왔으니 일단 의심은 안 하리라 하고 게임을 즐기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그로부터 또 일주일이 지나 또 돌아온 주말. 여전히 심기가 불편한 마눌님을 태우고 근처 공원이나 가볼까 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마음이었건만 어째 쉽지가 않은 아버지의 삶입니다. 이번엔 주행 중 나오지 않는 과속 감시 카메라 탓을 할 수도 없고 ... "어 이상하다, 왜 저게 안 나오지?" 했더니 우리 똑똑하신 어머님, 바로 말씀하시네요. "업데이트 잘 한거 맞아? 어디 확인해보자." 어? 어... 안되는데 ...

"그럼 그렇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우리 아버님, 연세 탓인지 잘 기억이 안나시나 봅니다. 너무 꼬리가 기셨던 걸까요! 이렇게 또 딱 걸리시네요. 이젠 또 어떻게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실 지 ...

우리 똑부러지시는 어머님, 아틀란 > 환경설정 > 내비게이션 버전정보 보기를 이용하셨습니다. 날짜가 저렇게 정확하게 나와주시니 어찌 뭐라고 변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4. 내비게이션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을!

이미 국내의 모 내비게이션 맵 SW는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일종의 블랙박스 역할도 하는 셈입니다. 사고 현장은 잡을 수 없지만 만약 경찰 수사시에도 활용될 수 있다면 실마리 정도는 제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범인이 우리 아버님처럼 치밀하지 않을 경우에 말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을. 경로 주행이 잦으신 분들이시라면 만일을 대비해 한번 쯤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물론 이 기능들은 이렇게 '들키는' 용도 보다는 '편리를 위한' 기능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D



Posted by A양 At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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