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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5 아틀란과 함께한 제주도여행 #1

어느덧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살다보니
작년 신혼여행 이후 일년만에 다시 여행을 떠나는것 같습니다.

8월에는 회사일로 바쁠것 같구. 7월 15일부터는 성수기라고 성수기 특별요금(?)을 받는다 하여 기냥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7월 7일부터 수, 목, 금 3일을 휴가 내고, 주말까지 덧붙여 3박 4일로 제주도로 향합니다.
부랴부랴 준비 한답시고 여행계획을 깨알같이 세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국내여행인데 머 어려울것 있겠냐 하는 마음에 기본적인것들만 미리 예약 했습니다.

에어카텔 패키지 같은걸 하면 더 싸게갈 수 있다고 하던데... 비행기 시간이 맘에 안들어서 다 각개격파로 예약을 했습니다. 비행기는 이스타 항공에서 수요일 아침비행기로 갔다가 토요일 밤에 돌아오는걸루 예약 하구. 숙소는 지인의 콘도회원권을 빌려서 3박을 같은곳에서 예약하구. 마지막으로 렌트카도 인터넷 뒤져가면서 알음알음 예약 했네요.
비행기, 숙소, 렌트카... 이렇게 3개 하고나니 여행 준비가 끝난거 같네요. ^^

사실 이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3박4일 두명이 간다하면 일단 왕복 항공료가 최소 20만원 정도 잡아야 하고 숙소고 최소 15만원, 렌트카도 20만원 정도... 최소로 했을때 입니다. 적당히 해도 이 비용만 6~70만원 나오네요.
여기에 식비랑 입장료까지 하면 ㅎㄷㄷ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다른분들의 여행후기랑 커뮤니티의 정보를 긁어모아 대략의 여행지를 선정합니다.
첫날은 동쪽, 둘째날은 서쪽, 세째날은 한라산, 마지막날은 발길 닿는대로. ^^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금요일부터 장마라 비가온다 하더군요.
가기전에 살짝 걱정이 앞서지만 걱정한다고 비가 안오는것도 아니구 그냥 팔자려니 하고  여행을 준비합니다. ^^

화요일 퇴근하고 바리바리 짐을 싼 후 일찍 취침에 듭니다. 11시에. ^^
김포에서 7시 15분 비행기 인데 범계역 첫차가 5시 30분에 있더군요.
마침 새벽에 월드컵 4강전을 한다 하여 3시에 일어나서 축구보다가 출발하려 합니다.


3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우리나라 경기도 아니고...
겨우 4시에 일어나서 씻고 짐챙기느라 축구경기는 못봤네요. 뭐 스코어만 알면 되지. ^^

5시에 범계역으로 출발 합니다.
5시 반 첫차를 타는데 사람이 꽤 많습니다. 첫차를 꽉 채워서 김포공항까지 왔습니다.

공항 도착하니 6시 20분 시간이 좀 많이 남았네요. ^^
김포공항 처음  와봅니다. 인천공항보다는 당연히 작고.
아테네 공항하고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발권을 하기위해 이스타 항공을 찾아 갑니다.
이른시간인데도 줄이 쫌 되네요. ^^


여행객도 있었지만 대부분 골프를 치러 가는것 같았습니다.
수화물 부치는데 골프가방들이 주루룩~~~


발권하고 좀 있으니 바로 탑승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주가는건 전에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가는거랑 비슷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활주로로 가서 탑승하기.
비행기도 비슷한 크기 입니다.


우리를 제주까지 데꼬갈 비행기
저가항공이 위험하다 바람불면 날라간다 하지만
보잉 737 기종은 나름 항공기의 베스트 셀러지요.

프로펠러기 아닌걸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평일 비행기는 편도 3~4만원 선이어서 부산가틑 KTX보다 싸네요. ^^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이랑 땅덩이. 
저중에 내땅은 한평도 없다는게 초큼... 안쓰럽네여. ^^
 

8시 반쯤 제주공항에 도착 헀습니다.
허거덩. 평소에 출근하기도 전인데 벌써 제주도에 와 있네요.

바로 공항 주차장으로 가서 렌트카를 받습니다.

4일간 저의 발이 되어줄 렌트카. 곤충머리의 와엪소나타...거의 새차더라구요. ^^

작은차 가지고 다니다가 큰차 몰려니 초큼 부담스럽기도 하고 후방경보기가 없고...
사이드 브레키도 풋이고. 첨에 잠시 작동법을 익히느라 시간을 보냈네요.


그리고 렌트하면서 제일 중요시 이야기 헀던 네비.
아틀란 들어있는 네비로 부탁을 해지요.
제주도에는 아틀란하고 지니가 탑재된 네비가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아틀란 네비를 보아가며 여행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고.
도움을 주신 제드모바일 김과장님하구 하나렌트카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여기는 3박을 묵게될 숙소. 애월에 있는 동양콘도 입니다.
둘이 지낼거기 떄문에 제일 작은방을 했는데 둘이 쓰기에는 충분 하더군요. ^^

공항에서 차를 받고 본격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날은 남쪽으로 내려가서 동쪽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올라오려고 합니다.
다들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야 해안가가 잘보인다고 해서. ^^

바로 섭지코지와 성산 일출봉, 우도 들어갔다가 나와서 해안도로 돌다가 만장굴까지. 시간이 남으면 태왕사신기 세트장에서 사진이나 찍어볼 계획입니다.

한라산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날은 맑은데 가시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 날입니다.
그나마 성산일출봉의 편의점 아저씨가 7월들어서 가시거리가 가장 좋은 날이라는 말에 괜히 날 잘 잡은거 같은 기분이 들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덥고 습습한 날입니다.

한시간 정도를 달려 섭지코지에 도착 했습니다.
가는길에 이런저런 오름과 멋진 가로수들, 풍력발전기가 보였으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 관계로 몸이 피곤하고 눈이 침침하여 우선 목적지까지 다이렉트로 갔습니다.


섭지코지는 위 사진 오른쪽의 바다위의 돌덩이를 부르는 제주도 이름이라 하네요.
섭지코지는 올인하우스라 불리는 언덕위의 교회로 유명합니다.
한류스타(?) 이병헌씨 덕분인지 첫 여행지부터 중국과 일본의 단체 관광객이 바글바글 합니다. (대부분 나이드신)

나이드신 외국분이사진찍어 달라는데 거절할수도 없구 또 한분 직어 드리니 옆에서 너도나도 사진 찍어 달래고... 가이드처럼 여러분들 사진 찍어주는 찍사 하고 왔네여. ^^

한시간여 휘휘 언덕을 둘러보고 올인하우스도 겉에서 슬쩍 보구(입장료 3천원이 아까워서. ^^)

머 이안에 송혜교가 있다면 들어가 볼까...

팔뚝과 종아리가 후끈해짐을 느끼면서 썬크림을 바를까 하는 고민속에 차로와서 에어컨을 4단으로 틀고나니 살만해 져서 썬크림을 생략하고 다음 장소인 성산일출봉으로 향합니다.
(첫날밤에 썬크림 안바른걸 후회하면서...ㅠ.ㅠ)

성산 일출봉이야 머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일단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대신 합니다.
여행은 잘 먹는것보다 잘 보는게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먹는걸 좀 소흘히 하는 여행 패턴 입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구 있으니 편의점 아저씨가 심심하셨는지 말을 겁니다.
올여름 들어서 가시거리가 제일 좋은 날이다. 곧 장마가 오면 일주일 내내 비가올거 같다....
머 이런저런 날씨얘기를 기상캐스터 처럼 말씀 하십니다.
전 적당히 맞장구 쳐주다가 언능 생수한통을 사가지고 탈출 합니다. ^^


성산일출봉은 멀리서 바라볼때 멋있지 직접 오르니 그냥 동네 언덕 오르는 기분입니다.
역시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구...(?)
성산일출봉 역시 중국인+일본인들로 인해 시끌먹적 했습니다.
(이러다 나흘 내내 이분들과 함께 다니는게 아닌지...)

역시 순식간에 성산일출봉을 등반하고 나서 바로 성산항으로 가서 우도행 배를 탑니다.
첫날부터 육, 해, 공 모두 즐기고 있습니다.


우도가는 배.
차도 데꼬갈 수 있는데 비용도 비싸고 많이 기다려야 해서 몸만 갑니다.

우도항에 내리자 마자 관광버스타는사람, 스쿠터 빌리는 사람... 모드가 준비된 여행경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그런데 전 아무것도 준비없이 그냥 온거라 잠시 어찌할까 생각 합니다.
우도에서 하루 묵을거 아니니 대충 우도등대에 올라가서 우도 전경이나 보구 내려오자 생각하며 가는데
우도 순환버스가 보입니다.
버스 옆구리의 정류소 이름에 우도등대가 떡하니 보이네요.
일단 그냥 타봅니다. 일인당 천원씩.

잠시후 한 열댓명 태운 시내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리고 바로 기사아저씨의 관광 가이드가 시작 됩니다.
우도순환버스는 매시 정시에 우도항을 출발해서 우도 한바퀴 돌구오는 버스 입니다.
근데 지금은 아저씨가 밥먹구 시간이 남아서 그냥 한바퀴 돈다면서 돌담사이의 골목길 여기더기를 막 휘집고 들어 갑니다.
차마 버스가 갈수 없을것 같은 골목길을 급회전 하면서 우도 돌담길을 보여주고 무슨 해수욕장에서 나오는 사람들 싣고 우리를 우도등대 아래에 세워 줍니다.
다음버스는 40분에 있으니 알아서들 내려와 있으라고 하면서. ^^


우도의 남쪽 등대가 있는 절벽입니다.
저 절벽아래 해안동굴이 있는데 으시시 해서 겉으로만 보구 말았습니다.
어떤 외국인 부부가 둘이서 저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더라구요.

우리나라의 50넘으신 부부가 이런 사람없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수 있을까요?
외국인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새삼 놀라웠던 모습입니다.


언덕위로 올라와 우도등대를 향해 갑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요.

이떄부터 햇살이 작렬하기 시작합니다.


수국이 만개한 우도등대.

우린 우도등대에서 올라오길이 아니라 반대길로 내려왔습니다.


올레길이란 표지가 보이네요.

아~ 이게 제주도 올레길이구나. (나중에 보니 1-1 올레길이 우도한바퀴 도는 길이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올레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길을 따라가면 다시 우도항이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시작된 올레길 걷기... ㅠ.ㅠ
약 4km 한시간을 돌담과 해안길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팔과 다리, 목을 그대로 노출한채.

다니는 차도 없고 그냥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종아리며 팔뚝은 빨갛게 익어서 칼집만 내면 바로 소세지가 될듯 합니다.

한시간을 걸어 다시 우도항에 돌아왔을때는 너무 지쳐서 빨리 숙소가서 쉬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한여름의 올레길 트래킹은 정말 정말 비추 입니다.  ㅠ.ㅠ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와서 4단 에어컨에 몸을 식히고 나니 쫌 살만해 졌습니다.
렌트카라고 에어컨은 항상 풀가동 합니다. (기름값은 내돈인걸 생각 못하구...)

더위에 놓았던 정신을 차리구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서 만장굴로 향합니다.
겁나 크다는 만장굴....


일단 햇살을 피하기 위해 동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입구에 무슨 조형물이 있네요.


입구를 따라 내려갑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어두워서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쓸만한게 없지만
일단 겁나게 큽니다.
좌우도 크고 높이도 높고
고속도로의 4차선 터널만한 크기입니다. 폭이 한 20m, 높이도 30m는 족히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길이도 공개된곳까지만 1km랍니다.

그래서 1km를 또 걷습니다. 참 많이 걷습니다.
내륙의 석회동굴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일단 거대한 동굴의 크기가 용암의 위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개방된 코스의 맨 끝에 오면

이런 돌탑이 있습니다.
아... 밖에 만들어둔 조형물이 이걸 따라서 만든 거였네요.
안으로 더 길다고 하는데 개방된 구간이 여기까지여서 반환점을 찍고
다시 1km를 나갑니다. 나가는 길은 초큼 지루한감이 있습니다.

빠른걸음으로 동굴만 둘러보고 나오는데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만장굴까지 보구 나오니 어느새 5시가 넘었습니다.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마지막날로 넘기고 이제는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에 가는길에 제주 시내 마트에 들려서 나흘간 먹을 장을 보구...(주안상)
숙소에 가자마자 찬물로 샤워를 하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옷이 필요 없었습니다.
팔뚝하고 다리, 목뒤가 정말 새빨갛게 타구...
열심히 찬물로 열기를 빼낸 후 간단히 저녁을 차려먹구 일찍 잠이 듭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쉼없이 돌아다니다보니 바로 뻗었습니다.

휴가인데 마치 극기훈련같은 하루 였습니다. ^^


첫날 다닌 경로. 만장굴에서 GPS배터리가 나가서 끊겼네요.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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