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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3 한겨울의 한옥체험
어느덧 2010년도 다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맘때가 되면 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혼기꽉찬 지인들의 결혼 러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달력의 토.일요일을 꽉 채운 결혼식들... 게다가 장인어른 환갑에 크리스마스에 연말모임에
연예인도 아닌데 일정이 빽빽..합니다. ^^

이번주도 어김없이 결혼식 일정이 있네요.
장소는 대구.....
차마 돈만보낼 수 없는 사이인지라 집사람과 함께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리고 대구까지 내려갔는데 주변에 볼거리가 있으면 둘러보고 오고자 짧은 겨울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넷을 둘러보니 영주 선비촌에 한옥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하여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일단 결혼식을 빛내주러 대구로 내려 갔습니다.

12월 11일 토요일 오전 8시에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대구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대구 엑스코...그옆의 인터불고 호텔...(대구에서 유명한 곳이더군요)
이정도면 구지 네비가 없어도 찾아 갈 수 있는 길입죠.

북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잘 가고 있는데... 고속도로 상황판에는 신갈부터 쭈욱 정체...
겨울이라 스키타러 강원도에 가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아..어떻하지? 경부로 빠질까? 어차피 안성까지는 막힐텐데...용인에서 국도를 탈까?'
순간 많은 고민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차들이 빽빽 합니다. 이 난국에 눈치보며 오른쪽으로 기어들어가
빠져나가기 귀찮아 그냥 느린 흐름에 차를 맏기고 쭈욱 갑니다.
(다행히 용인지나 좀 풀리더군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고부터는 막힘없이 수월하게 대구까지 도착 했습니다.
군데군데 응달진곳에 얼음이 살짝 있었지만 그정도 미끄러움은 스릴로 치부하며...^^
그보다 아침에 기름넣고 자동세차를 했는데...했는데...
북대구IC나오면서 구제역 방역한다고 스팀팩을 맞고나니 까만차에 완전 하얀 범벅이... ㅠ.ㅠ

장장 세시간여를 달려 삼십분 결혼식보구 인증샷 날리고 삼십분 밥먹고나니 끝이네요.

이번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속에 바로 대구를 떠나 오늘의 목적지인 영주로 향했습니다.
다시 북대구로 나와(나올때는 스팀팩 안해주네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고속도로로만 다니니 나가는 톨게이트만 알면 네비가 필요 없네요.
아...카메라...저같이 발끝에 힘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은 어느새 규정속도를 넘기 일쑤인데
네비의 카메라 안내는 정말 중요합니다. 한방에 6~7만원씩 벌어주니. ^^
아...카메라 무선 업데이트 정말 좋은데...머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영주(풍기)에 들어서며 다시금 구제역 스팀팩 맞고...나중에 집에가서 세차다시 해야지...
숙소인 선비촌으로 찾아 갑니다.
영주가 그리 크지않아 소수서원/선비촌/부석사 가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 4시가 좀 넘었는데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기전에 숙소인 선비촌에 도착하여
안내소 가서 예약 확인하고 오늘 묶을 방으로 향했습니다.

선비촌 한옥체험은 낮에 관람시간이 끝난 후에 숙박 예약자들이 한옥에 들어가 하루 묵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일주일전에 예약헀을때는 방이 하나밖에 안남았다고 했는데
다음날 보니 비수기라 손님이 없어서 30여개 방중에 한건물에 손님을 몰아서 입실시켰더군요.

우리는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섰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입구쪽의 대감마님 저택들은 그냥 비어있고
맨 위쪽 구석진 고택이 우리 방이네요. 김문기 가옥.
중간중간 초가집도 있는데 그래도 기와집이네요.




안방, 건넌방, 사랑방에 숙박체험이 가능한데 저흰 안방을 차지했습니다.
안방이래봐야 2평남짓하고.
방에는 이부자리밖에 없어요.

TV나 취사도구도 없이 덩그러니 방만 있습니다. 화장실도 문 밖에 있구요. ^^

방은 열판을 깔아놔서 바닦은 찜질방 수준인데 웃풍이 좀 있네요. ^^

대충 짐을 풀고 해질녁에 선비촌을 둘러 봅니다.

요렇게 생긴 집은 대감마님급 집으로 집이 ㅁ자로 되어 있어요. 저 안에 들어가면 방들이 옹기종기...

이건 지금 말하면 서민층집?
초가지붕 외에는 비슷 합니다.

서민이라함은 그냥 일반사람을 칭하는 말인데... 요즘들어서 하도 서민이다 친서민정책이다 하니
서민이라 함은 좀 낮은계급을 칭하듯 느껴 집니다.
1% 가진자에 비한 상대적 빈곤인거 같은데...

선비촌 입구의 12지신상
자기띠에 맞춰 기념사진 찍는 곳 입니다. ^^

추노도 찍고 동이도 찍고 머 그랬다고 하는 선비촌 전경입니다.

마을 한바퀴 둘러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습니다.
선비촌 입구쪽에 저자거리라고 먹거리 파는곳이 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일ㅉ기 문을 닫더라구요.
방에 취사도구도 없구 주변에 상점도 없어서 저희는 얼릉 문닫기전의 한집에 들어가서
동동주랑 파전을 시켜 먹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오니 8시도 안되었는데 주위가 온통 깜깜하고 완전 조용하네요.
따뜻할떄 오면 너무 좋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좀 한산한것이
추워서 할것도 별루 없구.

하늘에 별은 엄청 많습니다. ^^
(사진찍는 기술이 없어 반짝이는 별들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

이른시간이지만 할일도 없구
방에 들어와서 집사람과 두어시간 동양화 연구를 하다 일찍 잠들었습니다.

옛날사람들도 겨울이면 이렇게 일찌감치 저녁먹구
방에서 짚을 꼬거나 노름을 하며 지냈겠지요?
아님 생산적 활동을 하거나. ^^

일찍자서 그런지 아님 웃풍에 목이 건조해서 그런지
새벽부터 눈이 떠집니다.
일요일 아침 평소같으면 12시 다 되도록 밍기적 거릴텐데
8시가 되기전에 이미 씻고 바르고...준비를 마쳤습니다.

원래는 관람객들을 위해 10시 이전에 퇴실해야 하는데
방안에서 별로 할일도 없어 일찌감치 짐을 정리해서 나왔습니다.
8시인데도 관리하시는 분들이 각 집마다 문도 열어놓고 마당도 쓸어 놓으시고
부지런 하십니다.

저희는 관리소에 키를 반납하고 옆에 붙어있는 소수서원을 둘러 봅니다.

소수서원이라...
도산서원은 천원짜리(?)에서 본거 같은데...
소수서원이라.
안내를 보니 최소의 사약서원으로 어디선가 들어본 안향이란 분을 배출한...
결국 옛날의 학교였던 거죠.
이른시간이라 관람객도 없고
서원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편하게 줄러보면 되겠다 싶었지만.
아침기온이 -6도...

너무 추워서 대충 둘러보고 후다닥 이동하였습니다.

여기가 교실인거 같네요.

그럼 여긴 교무실?

뒤쪽 사당에 보니 안양이란 분과 또....제가 아는 사람이라곤 한음 이덕형.... 정도...
사당에 몇몇분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성공한 동문들이라 보면 되겠지요.

서원앞의 연못에 "경"자가 쓰여진 바위가 있는데
멀리서도 잘 보이는게 무슨 내력이 있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냥 사진만 찍고 넘어 갑니다.

서원안의 약수물(?)
기온이 영하인데 오히려 물은 그렇게 차지 않네요.
이물 마시면 똑똑해 진다고 뻥쳤더니 집사람이 맛을 보네여. ^^
몸에좋다. 머리에좋다 하면 일단 먹고 보는. ^^

이렇게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의 하룻밤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부석사로 향합니다.

얼마전에 1박2일에 나와서 유명해 졌다고 하는데

부석사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학교다닐때 역사시간에 배운 기억이 또렸하네요.
얼마나 깊이 주입을 했으면 15년 넘게 부석사무량수전 이란 단어가 남아 있을까요. ^^

무량수전 가는길에 길가 군데군데에서 파는 영주사과도 한박스 사고.
이른시간 일찌감치 문을 연 주인 아주머니 복받으시라고 화끈하게 젤 비싼거 한박스로 개시 했습니다.
덤으로 흠집난 사과 한봉지 가득이랑 사과즙 수십봉지를 서비스로...ㅋㅋ

부석사에 도착하니 9시 좀 넘었네요.
주차장도 한산하고...(주차비만 안받았으면 좋았는데 ㅋㅋ)

사람이 거의 없는 부석사를 둘러 보았습니다.
저희 앞으론 사진작가같은 두분이서 삼각대 세워놓고 뭔가 열심히 찍고 계시더라구요.
그분들 방해 안되게 할려고 기다리고 피하고...빨리가고. ^^

주차장에서 좀 올라가서 매표소에서 표사고 나오면 나오는 문. 일주문이라고 하나?

일주문 지나 양쪽의 나무들을 거느리며 조금 올라가면 또 문이 보입니다.
절에가면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노려보고있는 인형들이 있는 그런 문. ^^
부석사 올라가는 길은 가을에 오면 참 좋을거 같네요.
겨울이라 황량한 느낌이 없지 않으나 10월쯤 오면 낙옆이 이쁘게 맞이할 거 같습니다.

항상 이러한 곳을 지나면 우리 다음에 가을에 다시오자... 라고 하지만
그러구선 다시간적 한번 없다는...

부석사는 오르막에 절을 세워서
누각같은것을 두개나 올라야 본당이 나타납니다.
마당이 세개인 셈이지요.
첫번째 앞마당에 있는 삼층석탑. 양쪽에 똑같이 생긴게 두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탑뒤의 누각아래로 들어가면 두번째 마당이 나옵니다.

두번째 마당에서 본 누각. 안양문이라고 되어 있네요.
요길 오르면 이제 본당인 무량수전과 세번째 마당이 나오지요.

안양문을 올라 세번째 마당앞에있는 석등사이로 본 무량수전

부석사에는 국보가 3개 있다는데 무량수전이랑 그 안에 있는 불상, 그리고 앞마당의 석등이 국보라고 합니다.
석등은 국보라고 하기에 좀 왜소해 보이던데...

부석사는 가람배치도 오밀조밀하고 무량수전도 멋있고 주변에 문화재도 많지만
유흥준교수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말했듯이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소백산인가(?) 정확치는 않지만 앞마당에서 멀리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나 멋있는 절 입니다.

부석사에서 바라본 전망

쫌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부석사 모습

이건 무량수전 기중입니다. 중간에 증축하고 머 그랬다고 하는데 500년 이상된 건물의 기둥이 너무나 정교한거 같습니다.
흔히들 제우스신정의 기둥인 코린트양식이 젤 아름답다고 하는데 제가보기엔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요게 코린트양식 기둥 (출처:네이버블로그)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부석사 전경.

날이추워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부석사는 상당히 아름다운 절임은 분명합니다.
절 자체도 아름다울 뿐더러 절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사람의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내려오는길에 이제서야 단체관람객 분들이 우루루 오시네요. ^^

원래 계획은 단종유배지인 청령포에 들르려고 했으나
날씨가 넘 쌀쌀하여 다음기회를 약속하면서
귀가 했습니다.

* 선비촌 고택숙박 체험 문의처(선비촌 관리사무소)
  TEL. 054) 638-6444    (전화로만 예약이 되네요 ^^)
   E-MAIL. master@sunbich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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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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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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